- 이아립의 '움직이는 동안에'
- Music
- 2007/11/28 17:58
- 누군가 피워놓은 모닥불, 이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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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립 - 누군가 피워놓은 모닥불 - ![]() 이아립 노래/열두폭병풍 제작 |
이아립의 새앨범 '누군가 피워놓은 모닥불'을 듣고 있다.
반복해 들을수록 그녀의 노래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특이한 음색의 목소리.
노래 감상에는 때때로 방해가 되지만,
익숙해질 때까지 들으면, 그때 멜로디가 떠오르고, 가사가 들린다.
발랄한 느낌의 '움직이는 동안에'는 자연히 감탄사를 머금게하고,
'물음표를 찍어요'에선 빗소리에 어울어진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 We Are The Universe'는 화음이 아름답고,
'베로니카'는 느린 템포의 펑커션이 귀를 즐겁게 한다.
마지막 곡 '누군가 피워놓은 모닥불'은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듯한 의미심장한 독백이 이채롭다.
게다가 성우를 뺨치는 이아립의 목소리는 '감미롭다'라는 말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기타와 신디사이저의 단순한 연주가 주요 멜로디를 담당하고,
펑커션은 최소화되어 있는데도 음악이 그리 심심하진 않다.
간혹 사용되는 효과음들이 적당히 단조로움을 없애는 역할을 하기 때문.
그리고 이 효과음들은 전작을 연상시키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노래들은 전작과는 달리 소품적인 성향이 강하다.
물론 전작은 그렇지 않았냐고 반문하면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다.
이런 느낌을 주는 건 전작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파격스런 패키지가 주는 새로움도 컸고.
이에 비해 이번 앨범은 소박하지만 좀더 따뜻하고 풋풋해졌다.
이아립은 음반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녀가 주장한다고 이 음반이 음반이 아닐리 없다.^^
한가지 아쉬운 건, 그래도 시디는 보관하기 좋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것.
아무리 그녀의 팬이라고 해도, 지금과 같은 형태라면,
구성물들을 챙기기가 쉽지 않다.
물론, 이아립의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었던 것만 해도 큰 행복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ps.
그녀의 노래를 잠 올때 듣는다면, 안듣겠다는 것과 같다.
처음 들을 때부터 좋은 노래도 있지만,
대부분은 익숙해지고 나서야 좋아진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많이 하게 된다.
애쉬가 이아립의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아쉽다.
생각해보면, 애쉬는 독특한 목소리는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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